읽고

중급 한국어 - 문지혁

noravora 2025. 7. 2. 22:43

중급 한국어 - 문지혁

 

 초급 한국어에 이어 중급 한국어를 보았다.

 작가님의 마지막 글에서 이 책은 러브 레터라고 표현하셨는데 그 말이 어렴풋이 와닿아 좋았다.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의 우리의 삶의 이야기니 러브레터가 맞구나 싶었다.

 

중급 한국어 - 문지혁

 

 

 나는 점이라는 단어에 나도 잠시 생각했다. 나는 어느 점에서 시작했는가. 그러다 생각했다. 엄마구나. 예전에 했던 생각인데 난 서울 출생이라 고향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다. 물론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난 다시 돌아가야 할 곳이 없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 그때 나를 붙잡은 것이 엄마였다. 나의 고향은 엄마구나. 엄마가 서울에 있다면 난 서울이 고향일 것이고 제주에 있다면 내 고향은 제주가 될 것이다. 그게 날 일어나게 했다.

 

중급 한국어 - 문지혁

 

 되풀이만이 사랑할 만하고 그게 삶이라는 말에 조금은 울컥했다. 빛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되풀이, 반복만이 넘치는 것이 생이라는 생각이 늘 발목을 잡아왔다. 그렇지만 반복이 삶이라는 말에 그게 사랑이며 그게 어쩌면 숙명인 지도.. 조금은 그 안에서 자유롭고 싶다고 여겼다.

 책은 이번에도 술술 읽혔다. 책을 읽고 있는 내가 좋았고 책 속 이야기가 좋았다. 이 또한 되풀이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