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형 작가님의 소설 러브 레플리카의 굿바이를 읽고서 시가 궁금하여 도서관에선 책을 빌려왔다.



의문들이라는 제목의 시. 의문이 드는 것과 의문을 품는 것. 같은 듯 다른 이 말에 대해 생각했다. 어쩌면 그 의문들의 순간에서 느끼는 것들이 시가 되는 걸까 생각했다. 아직 시는 내게서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1장은 들이고 2장은 둘인데 2장의 첫 번째 시가 좋았다. 너와의 이별이 이 별의 일이 아닌 것 같다는 말 말이다. 최근에 싱어게인을 통해 들었던 노래가 떠오르기도 했다.
88p에 붉은 산과 토끼에 관한 아버지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시가 등장한다. 나의 부모에 대해 생각했다. 시 속 아버지는 토끼를 키우다 아이가 생기자 토끼를 키우지 못하게 했던 공무원이 된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붉은 산으로 가셨길 소망한다. 나의 부모는 현생에서 붉은 산에 도달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생각하 보면 어린 시절의 나와 현재의 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마음은 그러한데 다만 현실과 가끔 타협을 하고는 한다. 그러니 나의 부모도 다르지 않을 거라 여겨진다. 물론 낯설고 겁이 날지도 모르지만 붉은 산에 꼭 닿기를 소망한다.
나는 언제나 무덤에 가까운 쪽에 매혹되니까
눈앞에 없는 사람 - 연보 124p
이 구절에 눈이 갔다. 나도 사라져가는 것들 멀어져 가는 것들이 조금 더 머물렀으면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이 구절에서 그게 느껴졌다.
시집을 다 읽고도 시가 이해되지 않는 게 더 많았지만 시집 제목을 다시금 떠올렸다. <눈앞에 없는 사람>. 하지만 눈앞에 없기에 더 떠올리려 하는 것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건 마치 사랑 같기도, 연인 같기도, 그리움 같기도, 그러다 그걸 생각하고 있는 나와 겹쳐졌다. 여전히 시는 어려웠다. 그래도 시집을 읽어 좋았다. 어렵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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