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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것들 - 앤드루 포터

앤드루 포터 작가님은 이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이번에도 작가님의 이름을 발견하고 바로 책을 집어 들었다. 나는 대학교 친구들을 파티에서 만나고 친구들로부터 집에 침입한 열다섯 아이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미혼인 친구들은 기혼자인 나의 의견을 궁금해하지만 나는 대답을 않고 화장실을 다녀온다 하고는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돌아온 나는 가족을 살피고는 잠시 잠에 들었는데 아내가 뒷마당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다고 말한다. 나는 아까 파티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리지만 뒷마당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창으로 가족을 바라보던 나는 문득 두려움을 느낀다. 첫 번째 소설을 읽으며 제목이 왜 사라진 것들인지 생각했다. 소설 속 주인공의 나처럼 나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정확한 심정은 모르지만 과..

읽고 2025.07.09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무언가에 이끌리듯 장바구니에 책을 담고 구매했던 책인데 올해가 돼서야 책을 펼쳤다. 책의 내용을 짧게 설명하자면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장례식을 치르며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아버지를 돌아보는 거라 말할 수 있겠다. 책의 시작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 문장만으로도 뒤 내용이 궁금하기만 했다. 독자를 사로잡는 첫 문장이 아닐까 생각했다.나는 당연히 알지 못한다. 아버지는 알았을 테고 아버지 방식대로 위로했을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는 게 아버지식의 위로였다. 그 위로가 때로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대체로는 잘 먹혔다. (중략) 자신을 불쌍히 여기지 않고 다른 사람과 똑같이 대한 게 우리 아버지가 처음이라고. 어쩐지 아버지 말에 지금까지의 모든 설움이 씻겨 내리는 것 같았다고.아버지의 해방일지 ..

읽고 2025.07.08

유령의 마음으로 - 임선우

유령이 몸에서 분리되고 추위를 느끼는 것이 뭔가 나의 감정을 마주했을 때의 내 모습처럼 느껴졌다. 익숙한 내 모습이지만 나의 온전한 감정을 마주했을 때의 나는 어떠한가. 가끔은 나도 나를 속이고 사는 듯하다. 아니 가끔이 아니고 자주 그렇다. 나이가 들수록 그런 일은 더 잦아진다. 유령의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며 나의 감정에 솔직하게 살아가길. 그리고 그것이 큰 일이 아니길. 별일이 아니길. 소설을 보며 나도 반짝반짝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반짝이는 사람의 정의는 각자마다 다르겠지만 대게는 내가 원하는 모습을 한 상태가 아닐까. 그런 면에서 마지막에 노래를 계속하기 위해 서울로 가는 나를 응원한다. 반짝이길. 그런 순간을 지나길. 나무가 된다는 것에 대한 두 가지 떠올..

읽고 2025.07.07

눈앞에 없는 사람 - 심보선

윤이형 작가님의 소설 러브 레플리카의 굿바이를 읽고서 시가 궁금하여 도서관에선 책을 빌려왔다. 의문들이라는 제목의 시. 의문이 드는 것과 의문을 품는 것. 같은 듯 다른 이 말에 대해 생각했다. 어쩌면 그 의문들의 순간에서 느끼는 것들이 시가 되는 걸까 생각했다. 아직 시는 내게서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1장은 들이고 2장은 둘인데 2장의 첫 번째 시가 좋았다. 너와의 이별이 이 별의 일이 아닌 것 같다는 말 말이다. 최근에 싱어게인을 통해 들었던 노래가 떠오르기도 했다.https://youtu.be/iTBOG2sZia8 88p에 붉은 산과 토끼에 관한 아버지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시가 등장한다. 나의 부모에 대해 생각했다. 시 속 아버지는 토끼를 키우다 아이가 생기자 토끼를 키우지 못하게 했던 ..

읽고 2025.07.06

러브 레플리카 - 윤이형

69세 할머니와 24세 로봇이 만나고 멀어지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할머니. 나는 10kg 김치를 들 수 있다는 이유로 딸의 아이인 민우를 돌보게 되고 놀이터에서 조카 지희를 돌보는 대니를 만난다. 대니는 24세 베이비시터 로봇이다. 대니는 나에게 첫 만남에서 아름답다고 말한다. 나는 처음에 대니를 퉁명스럽게 대하지만 아이 돌보는 것에 특화되어 있고 전혀 힘들어하지 않으며, 능숙하기까지 한 대니에게 서서히 마음을 연다. 나는 대니와 나눈 대화를 통해 잊었던 감정과 욕구를 깨닫게 된다. 대니에게 너무 의존적으로 변해버린 자신이 낯설고 무서웠던 나는 대니에게 이별을 고한다. 하지만 곧 이별을 하자고 했던 것을 후회하고 다시 대니에게 연락을 해보지만 대니는 사람들에게 접근해 돈을 빌리고 다니는 문제를 일으킨다..

읽고 2025.07.05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김수현

김수현 작가님의 책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쯤(아마 그보다 더 된듯하다. 12년인지 13년인지 가물가물하다.) 읽었던 100% 스무 살이라는 책에서였다. 현재는 절판이라고 한다. 그 책에서 내가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것! 그런 작가님의 책을 다시금 보게 되어 좋았다. 작가님이 오래 글을 쓰시길 바란다. 책은 밀리의 서재에서 보았는데 핸드폰으로 읽거나 아이패드, 이북 리더기로 읽다 보니 금세 읽게 되었고, 이동 중에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주눅들 만큼 겸손하지 말 것 당신이 가장 먼저 존중해야 하는 사람은 언제나 당신 자신이다. 약간의 근자감과 어느 정도의 개썅마이웨이 정신이 필요하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책 중간중간 작가님의 그림이 그려져있다. 예전에 책에 그려진 꽃 그..

읽고 2025.07.04

겨울의 언어 - 김겨울

‘겨울서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김겨울입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의 인도로 알게 된 겨울서점은 처음에는 김겨울님의 목소리에 이끌려 구독을 누르게 되었으나 이후 소개해 주시는 책과 더불어 책 읽는 것에 진심이라 느껴지는 겨울님의 태도에 꾸준히 보고 있는 채널이다.https://m.youtube.com/@winterbooks 겨울서점 Winter Bookstore겨울서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김겨울입니다. 이곳은 책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곳입니다. 종종 놀러오셔요 :-) *겨울서점에서는 현재 책 광고 및 증정을 받고 있지 않습니www.youtube.com 그런 이유로 겨울의 언어라는 제목의 책도 망설임 없이 읽기를 선택하였다. 에세이를 보면서 늘 놀라는 지점은 작가 본인의 생을..

읽고 2025.07.03

중급 한국어 - 문지혁

초급 한국어에 이어 중급 한국어를 보았다. 작가님의 마지막 글에서 이 책은 러브 레터라고 표현하셨는데 그 말이 어렴풋이 와닿아 좋았다.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의 우리의 삶의 이야기니 러브레터가 맞구나 싶었다. 나는 점이라는 단어에 나도 잠시 생각했다. 나는 어느 점에서 시작했는가. 그러다 생각했다. 엄마구나. 예전에 했던 생각인데 난 서울 출생이라 고향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다. 물론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난 다시 돌아가야 할 곳이 없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 그때 나를 붙잡은 것이 엄마였다. 나의 고향은 엄마구나. 엄마가 서울에 있다면 난 서울이 고향일 것이고 제주에 있다면 내 고향은 제주가 될 것이다. 그게 날 일어나게 했다. 되풀이만이 사랑할 만하고 그..

읽고 2025.07.02

초급 한국어 - 문지혁

추천으로 읽게 된 책! 술술 읽혀서 좋았다. 마치 누군가의 가장 사적인 일기장을 본 느낌이 들기도 했다. 주인공인 나가 미국에서 한국어 강사를 하면서 겪은 일과 더불어 현재의 상황과 과거의 모습 등이 보여지는데 정말이지 일기같다. 또 책에서 본 이 부분! 나라 없는 사람을 보고 나도 메모를 해두었었다. 가끔은 내가 정말 이 마음이라 예술을 하고 싶은가 생각할 때도 있다. 물론 그 이유는 아니겠지만,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지금은 그러면 안되는데가 아니라 그럼 어때하고 생각한다. 그 선택에서도 내가 존재하겠지 뭐라도 얻었겠지 얻었다기보다 경험하고 느끼겠지 싶다. 소설의 처음과 끝을 보며 나도 나의 부모를 떠올렸다. 그들에게서 왔지만 때로는 가장 멀리 있는 거 같은 나의 겨드랑이 안쪽 살같은 존재를. ..

읽고 2025.07.01

번역: 황석희 - 황석희

밀리의 서재를 통해 접하게 된 책이다. 2주 정도 밀리의 서재를 사용해 보고 장점을 발견했다. 우선 한 번에 여러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봤다가 저 책도 보고 번갈아가면서 읽을 수가 있다. 다음은 보고 싶었던 책이나 눈길이 갔던 책, 사는 것까지는 망설여져 도서관으로 향했지만 대출 중인 책을 밀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도 보고 싶었던 책인데 밀리에 있어서 보았다. 책 보다 밀리의 장점을 늘어놓게 한 대표적인 책이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1부 최대 두 줄, 한 줄에 열두 자2부 나는 참 괜찮은 직업을 골랐다3부 1500가지 뉘앙스의 틈에서​ 망작과 아빠의 눈물샘에 보면 이제 나는 아이가 어떻게 되는 영화를 보지 못하는 몸이 되었습니다. 번역: 황석희 - 망작과 아빠의 눈물샘 ..

읽고 2025.06.30